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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뷰349

[기후변화 제국의 프로테스탄트] 10. 엘니뇨와 라니냐 [기후변화 제국의 프로테스탄트] 10. 엘니뇨와 라니냐 글_ 김진수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 선임연구원, 과신대 정회원) 최근 세계기상기구(WMO)는 올겨울에 라니냐가 발생한다는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엘니뇨와 라니냐는 이미 뉴스를 통해 들어보셨겠지만, 여전히 헷갈려 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엘니뇨와 라니냐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엘니뇨, 크리스마스의 아기 예수 엘니뇨(El Niño)는 스페인어로 ‘The boy(남자아이)’를 의미합니다. 원래 명칭은 El Niño de Navidad, “the Christmas Child(크리스마스의 아이)”, 즉 ‘아기 예수’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어쩌다가 예수가 기상용어에 차용되었을까요? 페루의 서해안에는 멸치와 비슷한 안초비라는 물고기가 많이 잡.. 2020. 12. 3.
[과신Q] 9. 우리가 믿는 신은 누구입니까? [과신Q] 9. 우리가 믿는 신은 누구입니까? 우종학 교수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지적 이해를 토대로 한계를 넘어서는 믿음 기독교 신앙은 과학이 발전한 현대사회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구는 편평하고 움직이지 않는다는 상식이 일반적이었던 고대 근동지역 사람들이 믿었던 신에 대한 신앙이 오늘날 과연 어떤 적합성이 있는지 의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전쟁을 일으키고 부족을 말살하는 잔인한 신이라며 폭력성을 비판하거나, 기독교는 가부장제에 기반이 된 구시대적 산물일 뿐이라고 냉소하기도 합니다. 이런 태도들을 접하면서 질문이 떠오릅니다. 신을 믿는다고 말할 때 과연 우리는 누구를 믿는 것일까요? 기독교 신앙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신을 상정하고 비판하는 것일까요? 믿음은 지성에.. 2020. 12. 3.
강한 인공지능과 인간 강한 인공지능과 인간 저자인 김진석은 서울대 철학과를 중퇴하고,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으로 유학하여 철학박사를 받고, 현재 인하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케빈 켈리나 레이 커즈와일이나 유발 하라리 등등의 강한 인공주의자들의 글만 읽다가, 우리나라 철학과 교수가 강한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들여다본 책을 접하게 되어 매우 꼼꼼히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니체, 하이데거, 푸코 등등의 철학자와 한스 모라벡, 닉 보스트롬, 레이 커즈와일, 앤디 클락, 브뤼너 라투르 등등의 사이버네틱스, 사회 시스템이론, 행위자-네트워크 이론 등을 이용해 모호한 형이상학적 인간 개념에서 탈피하고, 인공지능로봇에게도 사회적 행위자로서의 권리와 자유를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그것의 결과로 나타날 .. 2020. 12. 3.
생물학자의 눈으로 본 기독교 생물학자의 눈으로 본 기독교 김영웅 과학자의 신앙공부 | 선율 | 2020 글_ 정훈재 (과신대 정회원) 페친 김영웅 박사님의 를 이제야 완독했습니다. 에세이라 생각하고 금세 읽을 듯 했는데, 읽어나가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짐작했던 것보다 더 깊이 생각하며 읽어야 했네요. 처음엔 목차를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이런 주제로 챕터를 구성했다니. 이를테면 이런 제목들입니다. 수정, 줄기세포, 철분, 근육, 인슐린, 바이러스 한센병, 알츠하이머, 소시오패스, 미세환경, 암세포, 분화, 사멸, 면역, 자가면역, 면역결핍, 알레르기, 통풍 등등 크리스천 과학인, 공학인이라면 연구를 하다가 이런 비슷한 상념에 빠져본 경험이 많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현상은 내가 사는 인간 사회의 이런 모습하고 닮았.. 2020. 12. 2.
나는 나의 기억인가? 나는 나의 기억인가? 김성신 교수 (한양대학교 심리뇌과학과, 과신대 자문위원) 뇌에 대한 연구를 한다고 하니 주위에서 필자에게 치매에 대한 질문을 많이들 하신다. 2-30대 젊은 사람들은 체감하지 못하겠지만 40대 이상 나이가 들어가면서 기억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고 (물론 필자도 그렇다)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이나 부모님을 둔 자녀들은 갑자기 찾아올 수 있는 치매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 같다. 필자도 박사학위 과정 때부터 지금까지 인간의 기억과 학습에 대한 뇌과학적 기전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하고 있지만 사실 과연 인간이 치매를 정복할 수 있는 날이 과연 올 것인지 궁금하다. 현재까지 치매의 원인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고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도 발달했지만 치매를 치료하는.. 2020. 12. 1.
과신대 View vol.42 (2020.11) *|MC_PREVIEW_TEXT|* View this email in your browser 과신대 가입하기 과신대 후원하기 2020.11. 과신대의 소식을 전하는 과신대 VIEW - 42호 [ 과신Q ] 8.증명되지 않는데 어떻게 믿나요? 우종학 교수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신을 과학으로 증명할 수는 없습니다. 증명과 믿음에 관한 질문들에 우리는 어떻게 답해야 할까요? (더보기) [과신대 이야기] "다음 시대의 한국 교회를 꿈꾸며" 셀럽 북클럽 후기 글_ 전희경 (과신대 정회원, 과신대 교사팀) 한국의 복음주의에 대하여 알고 싶었고, 한국교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미국의 복음주의에 대해 궁금했었다. 마침, 과신대 북클럽 모임에서 를 가지고 책을 읽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해서 신청하고 참여.. 2020. 11. 9.
푼크툼punctum인 당신 푼크툼punctum인 당신 글_ 백우인 (bwooin@naver.com) 무심하게 스치는 것들, 우리가 무연한 눈으로 스치는 사물은 '이것'이다. 지각되기 전의 사물이기에 헤겔은 단지 즉자존재인 '이것'이라고 말한다. 내 의식 안으로 들어올 때에라야 비로소 대자존재가 되며 내 눈앞의 타자가 된다. 들뢰즈에게는 사물과 '마주침'을 통해 타자가 되고 샤르트르에게는 나를 응시하는 대상의 눈쯤 되겠다. 이런 타자들은 롤랑 바르트에게 있어서 스투디움에 다름 아니다. 그러니까 숲길 사진을 보고 맛있는 독일 음식 사진을 보면서 대부분의 사람들과 그럭저럭 비슷하게 받아들이는 것 말이다. 걷고 싶은 산책길, 어디에 있는 음식점인지, 한 번쯤 '가보고 싶다', '먹어보고 싶다' 등의 나른한 욕망과 잡다한 흥미를 느끼게 하.. 2020. 11. 5.
[기후변화 제국의 프로테스탄트] 9. 지구온난화와 태풍 글_ 김진수 (스위스 취리히 대학교 선임연구원, 과신대 정회원) 이번 여름은 유독 장마 기간이 길었고 태풍도 우리나라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태풍과 관련된 물리적 과정과 함께 지구온난화가 태풍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뤄보겠습니다. 가장 강력한 자연재해, 태풍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자연재해는 홍수, 호우, 폭설, 해일, 지진 가뭄, 우박, 적조 현상 등이 있습니다. 그중 피해액이 가장 큰 재해는 태풍입니다. 태풍은 기록적인 호우에 강한 바람까지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2003년 태풍 ‘매미’는 사상자 130명(사망 117명, 실종 13명), 재산 피해 4조 2,225억 원의 피해를 남겼고, 2002년 태풍 ‘루사’는 5조 1,479억 원의 피해와 강원도 동부 하루 강수량 870.5mm.. 2020. 11. 5.
[바이오로고스 Common Questions] 14. 진화적 창조는 무엇인가요? 진화적 창조는 무엇인가요? What is Evolutionary Creation? 진화적 창조(Evolutionary Creation, EC)는 기원에 관한 기독교의 입장 중 하나입니다. 이 입장은 성경을 하나님의 영감으로 쓰인 권위 있는 말씀이라고 진지하게 여기는 동시에, 과학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를 이해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 여깁니다. 이런 입장에서 볼 때, 진화적 창조는 두 가지 기본 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이 하나님 형상인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창조하셨다는 것. 둘째, 진화는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의 다양성과 유사성에 대해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최선의 과학적 설명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이고, 진화는 신뢰할만한 과학이다. 그럼 진화적 창조를 정의하는 핵심 사상은 무.. 2020.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