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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105

[분당/판교 북클럽] 커넥톰 “정신은 뇌 안에서 일어나는 물리적 사건인가?” 아니면 "영혼과 같은 비물질적 실체에 의존하는 것인가?" 와 같은 질문을 생각나게 하는 책입니다. 보수적인 (그리고 업데이트되지 않은) 교리 공부를 받은 입장에서 정신을 물리적 사건으로 다루는 신경정신과학을 접하게 되면 영혼-육 이원론 혹은 영-육-혼 삼원론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라는 식의 섣부른 종교재판을 먼저 하려는 습성이 튀어나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교리 경찰관이라도 되는 양 매의 눈으로 자료를 찾다보면 이미 “기독교 사상사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영향을 받은 아퀴나스에 기인하는 통전적(또는 일원론적) 흐름” 역시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되는 것이고 “나의 무지가 곧 과학이나 신학의 한계가 아니다”는 명언이 옳구나~ 하며 스스로의 무지를 인정하게 되지요.. 2020. 2. 7.
[과신톡] 살고 살리는, 기독교 페미니즘 '페미니즘'은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기독교와 교회에서는 낯설기만 합니다. 성공회 분당교회에서 과신대와 함게 과신톡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기독교와 페미니즘에 대해 평소 궁금했던 내용을 백소영 교수님께 허심탄회하게 묻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누구든지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일시: 2020년 2월 8일(토) 오후 2시 장소: 성공회 분당교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 255 티에스로드2 빌딩 7층) https://www.skhbundang.or.kr/180 강사: 백소영 교수 (강남대학교 기독교학과) 대상: 누구나 진행 순서 2:00-3:00 "살고 살리는, 기독교 페미나즘" 3:10-3:50 청중과의 거침없는 대화 3:50-4:00 저자 사인회 및 기념 촬영 **.. 2020. 1. 16.
[부천/인천 북클럽] 공명: 창조, 섭리, 그리고 관계성 모임 일시: 2019.12.9 장소: 서울신학대학교 박영식 교수 연구실 교재: 존 폴킹혼, (모시는사람들) 2019년 마지막 모임을 박영식 교수님 연구실에서 가졌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존 폴킹혼의 를 읽었는데, 내용이 쉽지 않아서 다들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이번 모임에서는 5장부터 끝까지 읽고 이야기를 나누려 했는데, 실제로는 5장을 자세히 다루고 나머지는 간단하게 언급만 했습니다. 책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고 기억을 더듬어 토론 내용을 정리해봅니다. 1. 폴킹혼의 과학과 신학의 역할, 목적을 분명하게 구분합니다. "과학의 관심사는 과정에 있고, 신학의 관심사는 목적과 의미에 있다"(161쪽)고 말합니다. 하지만 과학과 신학은 상호 공명할 수 있고, 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보적이라고 말합니다. "'어떻게'.. 2019. 12. 16.
[부천/인천 북클럽] 계시는 실험노트와 같다. [부천/인천 북클럽 10월 모임] 일시: 2019.10.15 장소: 서울신학대학교 박영식 교수 연구실 교재: 존 폴킹혼, (모시는사람들) 2019년 하반기에 부천 북클럽에서는 존 폴킹혼의 책을 읽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읽을 책은 라는 책입니다. 지난 모임에서는 1장 "맥락신학"을 읽고 이야기했습니다. 폴킹혼은 "성서는 이러한 계시를 수반하는 토대적인 만남들에 대한 설명이 기록된 실험노트"라고 말합니다. "계시 자체는 명제적이라기보다 실험적"이라고 말합니다. 계시가 명제가 아니라 실험노트와 같다는 말에 대해서 논의를 길게 했습니다. (39쪽) 19세기 오므리 무어는 다윈의 진화론이 오히려 신의 섭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진화론을 신학적으로 이해하게 되면 신이 멀찍이 떨어져 있는 창.. 2019. 10. 18.
[분당/판교 북클럽] 신구약 중간사와 기독교의 기원 탐구 [분당/판교 북클럽 9월모임 후기] 박정수, (새물결플러스, 2018) 시간/장소 : 9/29일 금요일 저녁 성공회분당교회 발제: 박철성 님 나는 말라기와 마태복음 사이에 공백, 느부갓레살의 예루살렘 패망 후, 도대체 무슨일이 일어났기에, 독립된 나라없는 백성들이 500년간을 유대교 라는 분리주의적이고 이상주의적인 종교를 자리매김해서 초대 기독교에 영향을 끼쳤을까 하는 것이 늘 궁금했다. 책의 시작은 앗수르, 바빌론 등의 강압통치를 일삼은 제국의 몰락을 경험한 키루스(고레스)가 페르시아 속국들에게 종교와 관습을 허락하는 "문화정치"로 시작된다. 유대 예루살렘 성전, 바빌론의 마르둑과 이집트의 신들, 그리스의 아폴로 신전제사가 허락되었고 정복민들에게 마치 이전 왕조의 지배가 계속되고 있는 안정감을 주려는듯.. 2019. 10. 1.
[분당/판교 북클럽] 바울 당신은 어찌 그러셨소~ 분당 판교 북클럽 8월 모임 후기 바울! 어찌 이런 일을~ 유사과학을 신봉하는 이들이 과학을 엉뚱하게 변곡시킬지라도 성서 문자를 손대는 경우는 못본 것 같은데 바울은 (히브리) 성서 텍스트를 수정해서까지 자신의 논리를 전개시키는군요. 음... 바울은 적어도 문자주의자는 아니라는? 시편 95편에서 40년 광야는 ‘징벌’이었던 것을 히브리서에서는 시편에는 없던 “그러므로”(3:10)를 삽입해 징벌이 광야 이후의 것이 되도록 변경해 인용했습니다. —— (히 3:7) 그러므로 성령이 이르신 바와 같이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히 3:8) 광야에서 시험하던 날에 거역하던 것 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 (히 3:9) 거기서 너희 열조가 나를 시험하여 증험하고 사십 년 동안 나의 행사를 보았느니라.. 2019. 10. 1.
[부천/인천 북클럽] 물리학자에서 사제로 [과신대 북클럽 이야기 | 부천/인천 북클럽] | 박정탁 (부천/인천 북클럽 회원) 영국의 물리학자 존 폴킹혼은 양자물리학을 끝까지 거부한 아인슈타인을 '최초의 현대인인 줄 알았으나 최후의 고대인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물리학의 최전선에서 미시세계를 직접 연구하는 학자로서 아인슈타인의 고집을 그냥 넘길 수 없었을 것이다. 선배 물리학자를 향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고 미시세계를 꾸준히 연구한 폴킹혼. 그와 같은 현대 물리학자들 덕분에 우리는 북경에서 펄럭인 나비의 날갯짓이 뉴욕에서 허리케인이 되어 나타나게 될 '확률'을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과학 연구에서 앞선 연구는 '그런것이 있었다' 정도의 가치만이 용납된다고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폴킹혼의 이러한 태도는 지나친 것도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 2019. 9. 18.
[파사데나 북클럽] 파사데나 북클럽의 새로운 도약 [과신대 북클럽 이야기 | 미국 파사데나 북클럽] | 김영웅 (파사데나 북클럽 회원) 정체된 분위기를 벗어나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모두들 귀한 시간 내주셔서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었습니다. 네 가지 나무를 조금 더 자세히 보기 위한 간략한 커리큘럼 개요를 발표하고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약 1년 반 정도의 미래의 방향을 논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하나하나의 나무가 너무도 컸습니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함께 탐험해 나가야 하는데, 기초적인 지식과 세부적이고 전문적인 지식 사이의 간격을 측량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시행착오 없이 한 번에 가긴 힘들겠지만, 그래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은다면 해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 과정 자체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각자의.. 2019. 9. 18.
분당/판교 북클럽 7월 모임 후기 [과신대 북클럽 이야기 | 분당/판교 북클럽] | 강사은 (분당/판교 북클럽 회원) 일시 : 2019년 7월 19일(금) 오후 7시 장소 : 성공회 분당교회(https://www.skhbundang.or.kr/) 책 : 피터앤즈의 ‘성경 영감설’ — 굽먹이냐 삶먹이냐. 부먹/찍먹보다 더 유서 깊은 논쟁이 성서 번역에서의 굽먹/삶먹 논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유월절에 관한 율법에서 (히브리어 원문 상) 하나님은 출애굽기에서는 ‘구워’ 먹을 것을, 신명기, 역대하에서는 ‘삶아’ 먹을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런 다양성이 NIV에서 ‘구워’ 먹는 것으로 통일된 것은 그 나름의 ‘번역철학’에 기인한 것이었군요. “출 12:12-13(“...그 고기를…. 날로나 물에 삶아서나 먹지 말고…”)와 신 16:.. 2019. 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