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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뷰334

과신View vol.59 (2022.04) 위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과신뷰 59호 전체 글 목록을 보실 수 있습니다. 2022. 5. 11.
창조와 진화, 인간의 기원에 관해 가장 궁금한 38가지 질문 창조와 진화, 인간의 기원에 관해 가장 궁금한 38가지 질문 - 『과학과 신학의 대화 Q&A』를 읽고 과신대와 청어람에서 컬래버로 챌린지를 진행하였다. 약 보름간 이 책을 읽고 최소 13일간 인증을 남기는 것이었다. 필자도 이 챌린지에 참여를 하였다. 각자 자신이 소화하는 대로 인증을 남기다 보니, 마치 예습과 복습을 하는 것 같은 재미가 있어 좋았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창조와 진화, 인간의 기원에 관해 가장 궁금한 38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을 기록한 책이다. 여기에 나온 질문의 내용은 주로 미국 단체인 ‘바이오로고스’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것들을 번역하여 옮긴 것이다. 뒷부분에는 우종학 교수가 한국 실정에 맞게 질문을 추가하였다. 이 책은 한두 사람의 힘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미국에는 ‘바이.. 2022. 5. 10.
『만들어진 신』에 대한 비판적 감상문 ① 『만들어진 신』에 대한 비판적 감상문 ① 리처드 도킨스의『만들어진 신』을 읽고 ‘God Delusion’ 1. 제목부터가 도전적이다. 원제 God Delusion, ‘신은 인간이 상상해낸 망상이다’. 진화동물학자 도킨스가 무신론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는 책이다. 그는 서문에서 종교를 가졌던 독자가 이 책을 읽은 후에는 무신론자가 되리라는 확신을 가지고 썼다고 밝히고 있다. 2006년에 처음 출판된 이후 전세계적으로 15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 셀러다. 2. 도킨스가 진화론자 중에서도 아주 강경한 학자로 소문나 있고, 책 제목 자체가 도전적이라 흥미를 끌 만한 책이기도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도킨스가 과학자로서 얼마나 탁월한 문장가인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정말 세심하게 종교에 대한 제반 사항을 조사 분석.. 2022. 5. 10.
기계-인간의 공생으로 그리는 미래 세상 기계-인간의 공생으로 그리는 미래 세상 『인공지능 시대, 인간을 묻다』를 읽고 4차 산업혁명에서 예상되는 변화는 과학과 기술의 결합인 테크노사이언스를 기반으로 한다. 청소 로봇, 섹스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등 노동의 주체와 노동의 형태 및 노동력의 범위에 커다란 변화는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 침투해있다. 강인공지능의 등장을 예견하고 있는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들의 존재는 우리 인간에게 인간성과 인간의 능력에 점점 도전과 위기의식을 갖게 한다. 인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또 인공지능은 우리 인간처럼 발전하며 급기야는 인간을 넘어서 인간을 지배하기에 이르게 될까? 심정적으로 모호하고 두려운 현대인들에게 『인공지능시대, 인간을 묻다』는 포스트 휴먼시대에 인간은 과연 어떤 존재론적 인식이 있어야 하며 .. 2022. 5. 10.
생명의 의리 한낮에 나간 한강 변에는 그랑자트 섬의 오후가 연출되고 있었다. 캠핑 의자를 갖고 나와서 일행들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있었고 연인과 나란히 앉아 책을 보는 세상없이 부럽고 예쁜 모습도 있었다. 돗자리를 펼쳐놓고 누워서 한잠 자는 사람, 수다하는 사람, 사발면 먹는 사람, 도시락 까먹는 사람, 음악 들으면서 발장단 맞추는 사람 등 산책하는 내 시선 속으로 여러 인상이 스쳐 갔다. 저 어느 햇볕 아래에서는 제주도에서 일어난 역사의 아픔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을 때, 이곳에는 연을 날리며 마구 달리는 아이들이 있었고, 저기 어느 누군가 뭉클뭉클하게 되살아나는 어떤 절규가 있을 때, 이곳 누군가는 그냥 무심하고 태연하게 강을 응시하고 있었다. 우린 내가 속한 곳과 내 시선이 닿는 곳까지가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 2022. 5. 9.
기술은 우리의 생활과 직업을 어떻게 바꿀까? 기술은 우리의 생활과 직업을 어떻게 바꿀까? 리차드 반 호에이동크의 『미리 가본 내일의 도시』를 읽고 저자는 네덜란드의 미래학자로, 신기술이 우리의 삶과 일에 끼치는 영향을 주제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책 날개 中). 이 책은 미래를 헬스케어, 주거, 교통, 일, 교육, 에너지, 안전, 웰빙의 총 8개 part로 나누어 예측하고 있다. 삶의 전 분야에 걸쳐 신기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줄지 안내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이 책 소개에서 밝혔듯, 이 책에는 우리가 알지 못했으나 이미 세상에 골고루 퍼져 있는 미래도 담겨있다. 일례로 흔히 ‘미래 주택’을 상상하면 떠오르는 수중도시나 지하도시는 이미 존재하고 있다. 수중도시는 몰디브와 피지 섬 근처에 있으며, 지하도시는 캐나다의.. 2022. 4. 11.
핵 평화의 시대 1.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달이 넘었다. 애초 우크라이나보다 전력상 절대 우위에 있는 러시아가 수일 내로 우크라이나를 함락하고 전쟁을 끝낼 것이라 예상했었다. 그러나 전문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반격으로 전쟁 개시 1달이 지난 지금까지 전쟁은 교착 상태이며 오히려 러시아가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전쟁을 끝낼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진 러시아는 종전 협상을 하는 한편 전세가 불리해지면 전술 핵무기의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2. 만일 실제로 핵무기가 사용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제2차 세계 대전에서는 블록버스터(block buster)라고 불리는 초대형 고성능 폭탄들이 위력을 발휘했다. TNT 폭약 20톤으로 만들어진 이 초대형 고성능 폭탄은.. 2022. 4. 11.
빈, 그것은 아낭케 Ananke 빈, 그것은 아낭케 Ananke 감각인 Homo sensibilis - 빈손의 소리를 들었다 빈 손을 내밀었다 허공에. 비어있는 손바닥 위에 햇살이 머문다. 따뜻하고 투명한 질감은 뽀송하다. 뒤집은 손등 위에서 혈관들을 비집고 싹이 나올지도 모르겠어서 그대로 숨죽인다. 해를 쫓는 향일성인 나는 또 어쩔 수 없이 햇살을 손에 쥐었다 펼쳤다 하면서 사유의 길로 빠진다. 악수를 한 적이 있었다. 서로 만져야 사는 부류인 인간은 '나는 만진다. 고로 존재한다.'는 콩다악의 명제에 긍정했던 시대에. 그러니까 손이 닿는 것을 머뭇거려 하는 시대에 살기 이전에. 그 시대를 살았던 감각인은 촉각이 모든 감각의 완성이라고 여겨서 만지는 것이 곧 아는 것이었고 그것은 곧 명명 불가능한 유적인 진리였다. 태어나고 사라지고 .. 2022. 4. 11.
인류의 기원 인류의 기원 이상희, 윤신영의 『인류의 기원』을 읽고 인류의 시작은 언제일까? 최초의 인류를 우린 알 수 있을까?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현재의 인류로 진화해 왔다면 지금 이곳에 있는 우리가 진화의 마지막 모습일까? 진화는 계속되고 있을까? 빅히스토리는 늘 궁금증을 부른다. 진화의 의미를 ‘이전보다 더 좋아지는 것, 나아지는 것’이라는 뜻으로 오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과학이 가치 중립성을 갖듯이 ‘진화’라는 개념에는 어떠한 가치나 방향성이 없다. 자연선택에서 당장의 환경에서 살아남기 유리한 형질이 선택되는 것인데, 그 형질이 절대적으로 생존에 유리하다는 보장은 없다. 우성과 열성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우성 형질이 곧 우등한 형질이 아니며 열성 형질이 곧 열등한 형질이 아니다. 여기에는 영어 domin.. 2022.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