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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뷰334

무오(無誤)에서 무지(無知)로 창조론자들 (로널드 L. 넘버스, 신준호 외 역, 새물결플러스) 서평: 이광형 (장로회 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동 대학원 구약학 Th.M 재학 중, 초원교회 교육 목사) 무오(無誤)에서 무지(無知)로 먼저 이 책의 제목에서 ‘창조론자들’이라는 말은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창조를 믿고 신앙하는 모든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닌 ‘과학적 창조론’ 혹은 ‘창조과학자’들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사실 이 책의 저자인 로널드 넘버스가 어떤 사람인지 몰랐기에 책을 읽기 전에는 아마도 창조과학 쪽에 있는 사람들의 주장이 어떤 면에서 틀렸는지 학문적으로 비판하는 책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어느 쪽 주장에 대해서 (적어도 명시적으로는) 옳고 그름을 논하려는 .. 2018. 10. 22.
<창조론 연대기> 서평 (김영웅) 창조론 연대기 (김민석, 새물결플러스) 김영웅 (포스텍 분자 생물학 박사, 현 미국 City of Hope에서 백혈병 연구) 일주일 만에 배송이 되어 (여긴 미국이다), 기대감으로 책을 순식간에 다 읽어 버렸다. 너무나 맛있는 음료를 다 마셨는데도 계속해서 빨대를 빨고 있는 기분이랄까. 책이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찐하게 남는다. 성인이 되어 만화책을 사 본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어제 점심 시간에 카페테리아 구석진 곳에 앉아 혼자 밥을 먹으면서 키득키득대며 읽었는데 (옆 사람이 힐끗힐끗 쳐다보는데, 뭐 어쩔 수 없었다. 그런 것따위 신경 쓸 겨를이 내겐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재미있게 책 한 권을 읽어본게 언제였던가 싶다. 김민석 작가의 실력에 경탄을 금할 수 없었다. 이 책은 만화만이 가진 .. 2018. 10. 22.
<아론의 송아지> 서평 (김영웅) 아론의 송아지 (임택규, 새물결플러스) 서평: 김영웅 (포스텍 분자 생물학 박사, 현 미국 City of Hope에서 백혈병 연구) 먼저, 무크따를 먼저 읽고 아론의 송아지를 읽게 된 순서는 아주 바람직했던 것 같다. 출판된 시기가 그렇지 않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두 권 모두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의 독서 방향에 있어선 하나의 힌트가 될 수도 있겠다. 개인 교습으로 입문을 했다면, 이제 재미나고도 적절한 비유와 예시를 동반한 강연을 들을 차례다. 앞서 언급했듯이, “아론의 송아지”는 하나님을 눈에 보이는 형상 속에 가두어 버리는, 우매하고도 이기적인 인간의 속성을 반영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가 시내산에서 오랫동안 내려오지 않자 불안해져서 그들이 지니고 있던 금 조각을 모두 모아 아론을 중심.. 2018. 10. 22.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 서평 (김영웅)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 (우종학, IVP) 서평 | 김영웅 (포스텍 분자 생물학 박사, 현 미국 City of Hope에서 백혈병 연구) 본격적인 이야기는 어느 신문사 과학부를 담당하고 있는 박 기자라는 나한교 (나도 한때 교회 다녀봤어)가 우연찮게 그의 과거 주일학교 선생이자 현재 대학 교수인 한 별 박사의 저서 소개 기사를 작성하는 일을 맡게 되고 인터뷰까지 직접 하게 됨으로써 시작이 된다. 오랜만에 만난 사이, 세월이 벌려 놓은 서먹한 둘 사이의 간격은 비단 과거 선생과 제자 간격이나 현재 교수와 기자 간격만은 아니었다. 세월은 그 둘을 신앙인과 비신앙인,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으로도 갈라놓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갈라놓은 원인의 무게중심은 수동적 의미의 세월이란 요소뿐 아니라 .. 2018. 10. 22.
과신대 View vol.17 (2018.10) *|MC_PREVIEW_TEXT|* View this email in your browser 과신대 가입하기 과신대 후원하기 2018.10. 과신대의 소식을 전하는 과신대 VIEW - 17호 과신대 칼럼 " 인스턴스 유감? " 권영준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 / 과신대 자문의원 예전에 과신대의 어느 모임에서 인스턴트 음식과 어머니가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마련하신 음식과의 차이를 비유로 들어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공부도 이와같은 것이 아닐까. 아주 작은 호기심에서 시작해서 한가지 문제를 깊이 파고들어 공부하고 마침내 지금까지 아무도 찾지 못한 새로운 진리의 한 부분에 도달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소중한 배움이고 깨달음이 될 것이다. (더보기) 기억에 남는 것은 강의가 끝나고 어떤 친구.. 2018. 10. 5.
인스턴트 유감? 과신대 칼럼 인스턴트 유감? 권영준 교수(연세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 과신대 자문위원) 한 학기 수업을 하다보면 여러 번의 마무리가 필요하다. 우선 정규 강의를 모두 마치는 종강 시간이 있다. 그렇지만 종강이 끝은 아니다. 기말고사의 출제와 채점, 그리고 평가가 남아 있다. 그 다음엔 성적 평가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들의 민원(?)을 해결해 주는 과정이 있다. 물론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교수들은 성적 합산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 외에는 절대로 평가 결과에 대한 변경은 하지 않는다. 그래도 아직 끝은 아니다. 학생들이 작성한 강의평가 결과를 확인하고 나서야 그 수업은 최종적으로 마무리된다. 대학에 임용되어 20년이 훌쩍 지나간 지금도 매 학기 강의평가 내용을 확인하는 시간은 늘 설레고 즐거운 경험이다... 2018. 10. 3.
과신대 View Vol.16 (2018.9) *|MC:SUBJECT|* *|MC_PREVIEW_TEXT|* View this email in your browser 과신대 가입하기 과신대 후원하기 2018.09. 과신대의 소식을 전하는 과신대 VIEW - 16호 과신대 칼럼 " 어거스틴을 쫓아내는 교회: 과학 " 김기현 로고스교회 담임목사 / 과신대 자문의원 나는 20년 전, 「복음과 상황」에서 진화 논쟁을 기억한다. 그 당시 박사과정 학생이었던 장대익의 ‘진화론이 과학이 아니라면 무엇이 과학이란 말입니까?’라는 글은 어거스틴의 그 감정과 결코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비과학을 과학으로 우기는 신앙인들, 비전문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의 주장을 틀렸다고 용감하게 말하는 공학자들, 나이와 학력과 같은 비학문적 권위로 후배의 주장을 간단히 뭉개버리는 선배들.. 2018. 9. 21.
과학의 파괴력을 통제할 수 있는 인류의 도덕적 능력 과학의 파괴력을 통제할 수 있는 인류의 도덕적 능력 신학자의 과학 산책 김기석 | 새물결플러스(2018) 이진호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철학 전공) 누구에게나 그렇듯 과학이 이루어낸 업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피해 갈 수 없는 거대하고 시대적인 물결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과학을 부정하거나 또는 외면하며 살아간다. 과학의 시대를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는 그리스도인은 동시대의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 수도,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도 없음은 차치하고서라도 먼저는 이 땅에서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삶을 온전하게 누리지도 못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자극하는 책이다. 근대의 위대한 철학자 칸트가 매일 아침 산책을 나서며 사색을 .. 2018. 9. 19.
<신학자의 과학 산책> 서평 (백우인) 피조된 공동 창조자 [서평] 신학자의 과학 산책 김기석 | 새물결플러스(2018) 백우인 (과신대 교육/출판이사) 비가 참 많이 왔다. 비 오는 날 산책길에 내 손에 들린 책은 「 신학자의 과학 산책」이다. 창조와 끝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나 설레고 기쁘다. 시작에 관한 이야기, 기원에 관한 이야기는 나와 너의 이야기와 우리의 이야기를 넘어 우주 전체에 관한 이야기이며 존재론과 인식론의 출발점이다. 끝에 관한 이야기는 분주하고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지구를 생각하고 인류를 생각하고 자연을 생각해보며 모두 ‘샬롬’을 누리는지 둘러보게 한다. 자연을 읽어내고 자연의 섭리를 이해하게 도와주는 과학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시는지를 어떻게 우주 만물을 다스리는지를 근사적으로 알게 해.. 2018.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