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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뷰/기자단 칼럼88

디지털 인문학과 데이터 과학 이 글은 카오스 재단에서 주최한 2018 봄 카오스 강연 ‘모든 것은 數다’ 중에서 서울대 통계학과 장원철 교수의 주제 강연과 서울대 통계학과 임채영 교수 그리고 연세대 물리학과 김근수 교수 사이의 패널 토의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 http://ikaos.org/kaos/video/view.php?id=697) 현대를 빅 데이터의 시대라고 한다. 유사 이래 2003년까지 인류가 만들어 낸 데이터의 크기는 5 EB(TB의 백만 배) 정도인데, 요즈음은 이틀에 한 번 꼴로 이 정도의 데이터가 생성되고 있다. 뉴욕 타임스의 하루 기사 양이 17세기 영국 성인 남성이 평생 얻는 정보의 양과 같다고 한다. 이러한 데이터가 원유라면 분석은 엔진과 같은 것이다. 보통 4V (Volume 대용량, Velocity.. 2021. 3. 4.
두 책 읽기의 성숙과정 두 책 읽기의 성숙과정 (LEE기자와 함께하는) 과.신.대 기초 다지기 2 2강을 듣고 2강은 채 20분이 안 되는 강의지만, 창조론이 어떻게 변했는지 핵심적인 사항을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있다. 1강에서는 ‘창조에 대한 종합적 이해’ 즉, “왜”와 “어떻게”를 분리하되 조화롭게 생각해야 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면, 2강에서는 “어떻게”가 “왜”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 분리되었는지 설명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다. 현재 기독교계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창조론의 관점은 ‘젊은지구론’이다. 그런데 의외로 초대 교부들은 창세기를 그렇게 해석하지 않았다는 게 충격적이었다. 오히려 비유적 해석을 많이 사용했고, 젊은지구론이 등장하게 된 배경은 중세와 종교개혁기를 거치며 과학이 발달했기 때문이었.. 2021. 3. 4.
역사란 정답을 추구하는 학문이 아니다 중세교회사 다시 읽기 강연 요약 일시: 2020년 12월 19일 강연: 밴쿠버 기독교 세계관 대학원 최종원 교수 이 글은 분당/판교 북클럽에서 주관한 의 강연, 최종원 교수님의 "중세교회사 다시 읽기"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최종원 교수님의 강연과 그 후 질의응답을 통해 보완된 내용을 따로 구분하지 않고 같이 묶어서 정리했습니다. 본격적인 교회사 강연에 앞서 역사철학의 이해에 대한 심도 깊은 설명이 있었는데, 이는 교회사 이해와 관련하여 그동안 우리가 가지고 있던 역사에 대한 편향된 관념을 바로 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보통 암흑기라 생각하는 중세사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였고, 따라서 우리 개신교 신앙의 출발인 종교개혁에 대하여도 다시 성찰하게 했습니다. 역사에 대한 이해: 역사란 정답을.. 2021. 1. 11.
<기초과정2> 1강을 듣고: Why & How (LEE기자와 함께하는) 과.신.대 기초 다지기 1 1강을 듣고 얼마 전, 과.신.대 에서 우종학 교수님의 강의만 따로 편집하여 라는 강의를 새로 개설했다. 이 강의는 그동안 을 수강했지만, 을 수강하기에는 다소 부담감이 있던 사람이라면 반색을 할만한 강의이다. 또한 만 수강하고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던가, 강의를 들었지만 아직 어리둥절한 사람들에게도 적합하다. 이미 을 수강한 사람이라도, 기초를 다시 한번 다진다는 의미에서 새로 개설된 를 수강하는 것을 강력히 권장한다. 1강의 주제는 ‘창조론에 대한 종합적 이해’이다. 총분량은 약 20분으로, 가볍게 들을 수 있는 분량이다. 일반적으로 ‘창조’라고 하면 하나님이 6일에 나누어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생각하는 것이 크리스천이나 비크리스천이나 공통으로 갖고.. 2021. 1. 11.
우주라는 대양의 기슭 칼 세이건의 를 읽고 다사다난이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쓰게 되는 2020년 한 해가 지고 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 난항을 겪고 있는 국내의 초법적 특권층인 사법부와 의료계 개혁, 부동산 투기를 잡으려는 경제 민주화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역사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경제침략으로 인해 아직 대한민국의 독립이 이루어지지 않았구나 하는 민족적 각성이 한껏 고양되기도 했다. 참으로 묘하게도 일본 정부의 의견을 그대로 되풀이하는 국내 언론을 보면서 “언론개혁”의 당위성과 “토착왜구”라는 실체를 대한민국의 각계각층이 정말 뼛속 깊이 확인한 해이기도 하다. 이렇게 사상 초유로 어지럽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질서’라는 뜻을 가진 칼 세이건의 를 뒤늦게 읽게 되었다. 우종학 교수님.. 2021. 1. 11.
"가나의 혼인잔치: 언약"을 보고 "가나의 혼인잔치: 언약"을 보고 (Before the Wrath, 2020) 이 영화는 미국에서 제작되고 CBS에서 수입하여 2020년 11월 26일 국내 개봉한 다큐멘터리다. 성경에 나오는 가나 혼인 잔치로 대표되는 고대 갈릴리 결혼 풍습에 예수님 재림과 휴거에 대한 예언의 비밀이 담겨 있다고 하면서 고대 갈릴리 혼인 풍습을 영화로 재현하면서 전문가의 해설을 통해 그 내용을 밝히고 있다. 예수님의 재림에는 두 가지 큰 사건이 연관되어 있다. ‘휴거(the Rapture)’와 ‘최후의 심판(the Wrath)’이다. 우리말 번역 영화 제목으로는 ‘가나의 혼인잔치: 언약’이라고 되어 있지만 영화의 원제는 ‘Before the Wrath 분노의 날(최후 심판의 날) 이전’으로 ‘휴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 2021. 1. 7.
이곳에서 '튤립 머리'를 보았다. 감각인Homo sensibilis ㅡ이곳에서 '튤립 머리'를 보았다. 백우인 기자 15세기의 그림과 마주 앉은 오후다. 세계가 지금보다 6세기나 어렸을 때 그려진 작품이 오늘 내 시야에 나타나 손끝으로 만져지고 있고 눈으로 읽히고 있지만 공백이 많아 허기진다. 시간의 번개가 쳐서 나의 발을 이끌어 그 당시 그림을 그리던 화가 옆으로 데리고 가줬으면 좋겠다. 살아 숨 쉬는 그림으로 읽고 싶은 오후다. 히에로니무스 보스, 그는 그의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 했던 걸까? 살아있는 그대로 빈틈없이 밀착해서 바라보기를 원한다면 그리고 알기를 원한다면, 그 당시의 사회라는 대기권 속에 작품과 나를 퐁당 던져 놓아야 한다. 대기권 속에서 파닥거리며 숨쉬도록 두고서 작품을 경험해 보자는 얘기다. 히에로니무스 보스가 .. 2021. 1. 7.
동방박사 이야기: 과학과 신학의 대화 동방박사 이야기: 과학과 신학의 대화 유원상 기자 크리스천이 된 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적으로 들어본 적은 아직 없습니다. 성서에 기록된 것처럼 모세와 바울 등 많은 성인들께서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었습니다. 게다가 예전에 다니던 교회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증언하는 분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이 과연 어떠한 것일까' 늘 궁금했고 직접 체험해 보고 싶었지요. 오늘은 베들레헴에서 나신 아기 예수님을 방문한 '동방박사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마태복음 2:1-12). 그들은 헤로데 왕을 찾아와 "유다인의 왕으로 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에게 경배하러 왔습니다"라고 말합니다(마태복음 2:2). .. 2021. 1. 7.
비혼주의자 마리아 글.그림 안정혜 | 비혼주의자 마리아 | IVP | 2019 작가 안정혜는 기독교 웹툰 사이트 ‘에끌툰’에서 ‘린든’이라는 필명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내가 처음 본 작가의 작품은 “책을 요리하는 엄마”(국민일보 연재)였다. 가정주부이며 웹툰 작가이고, 책도 열심히 읽는, 참 특이하고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21살에 하나님을 만났고, 너무 기뻤고, 성경에 매료되었다. 그런 내게 한 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성경이 가부장적 제도를 비호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교회에서 설교를 들을 때면 어김없이 여성 성도들의 옷차림에 대한 가르침, 나중에 남편에게 어떻게 순종해야 하는가, 남편을 어떻게 내조해야 하는가에 대한 가르침들을 많이 들었다. 결혼하기 전에도 그랬고, 결혼 후에도 마찬가.. 2020.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