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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뷰334

[과신Q] 1. 창조기사처럼 부활도 비유로 읽어야 하나요? * 앞으로 매월 우종학 교수님께서 과학과 신학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씩 골라서 [과신Q]라는 제목으로 연재해 주십니다. 교회에서 혹은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과신Q]를 주목해 주세요. 시원하게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창조기사처럼 부활도 비유로 읽어야 하나요? 우종학 교수(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창세기 1장에 관한 다양한 견해들 중에는 창조기사를 과학 교과서처럼 읽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지만, 창세기의 1차 독자였던 고대 근동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그들의 상식과 세계관에 맞게 기술된 것으로 읽으라는 칼빈의 견해가 건강합니다. 가령, 궁창 위에 물을 두었다는 표현은 하늘 위에 물층이 존재한다고 믿었던 당대의 상식을 반영한 것입니다. 성경은 대기권 어딘가에 물층이 있다고 가르친다.. 2019. 1. 4.
과학의 도전과 기독교 교육 과학의 도전과 기독교 교육 김정형 교수 과학 시대의 도전 오늘날 우리는 21세기 과학 시대를 살고 있다. 21세기 과학 시대는 17-18세기 과학 혁명 시대에 큰 빚을 지고 있지만 과거와는 많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과학 혁명의 시대는 근대 과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근대 이전의 세계관을 대체하기 시작한 시기였다면, 오늘날 과학 시대는 과학적 세계관이 사회문화 전반에서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시기이다. 과학 혁명의 시대에는 여전히 전통적 세계관과 과학적 세계관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었다면, 과학 시대에는 전통적 세계관이 아직까지 완전하게 소멸된 것은 아니지만 과학적 세계관과 경쟁할 만큼의 영향력을 더 이상 갖고 있지 않다. 또한 오늘날 우리의 삶은 스마트폰을 상징으로 하는 과학기술이 가져온 문명의.. 2018. 12. 24.
[과신책] 우리의 신앙은 근본적으로 공적이다. [과신책] 그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다양한 서평을 써온 김영웅 박사님의 글을 연재합니다. 과학자가 읽은 신학책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신앙은 근본적으로 공적이다.복음의 공공성 | 김근주 | 비아토르 | 2017 김영웅 서론에서부터 김근주 교수는 만약 기독교인들이 정치와 구별하여 개인의 영적 문제에 치중하는 것을 옳다고 여긴다면, 그것은 근본적으로 복음의 본질을 훼손하는 견해라고 명료하게 밝힌다. 특히 정치에 대한 관심이 마치 영적인 것에 대한 무관심과 다름 없는 한국 교회의 분위기는 이를 잘 뒷받침하는 듯하다. 정치 뿐만이 아니다. 예수님의 탄생, 죽음, 부활만을 마치 복음의 전부인 듯 부각시켜, 다른 것들은 모두 영적이지 않다거나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만들어 그 동안 많은 교회는.. 2018. 12. 24.
과신대 View vol.19 (2018.12) *|MC_PREVIEW_TEXT|* View this email in your browser 과신대 가입하기 과신대 후원하기 2018.12. 과신대의 소식을 전하는 과신대 VIEW - 19호 과신대 칼럼 " 스킨십, 소통, 그리스도 " 김영웅 미국 City of Hope의 Staff Scientist / 파사데나 북클럽 회원 인간은 유한한 육신에 갇혀 있기 때문에, 우린 자칫 인간의 육신을 생각할 때면 제한받고 통제받는다는, 부정적인 의미만을 강조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난 무한하신 하나님께서 유한한 인간을 창조하신 이유를 제한과 통제보다는 오히려 자유함에서 찾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질 수 있고, 그 만짐으로 인해 사랑을 느끼고 비로소 안정감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우리 육체만이 누릴 수 있는 특.. 2018. 12. 14.
나의 조그만 틀이 부서질 때 나의 조그만 틀이 부서질 때 박영식, 『창조의 신학』 (동연, 2018) 어진성 (인천대학교 화학과 학부생) 뇌과학자 정재승 씨가 쓴 열두 발자국이란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을 어느 유투버가 소개하면서 정재승 씨에 대해 이렇게 평가를 합니다. “과학이 재미있다고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을 통하여서 지혜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연과학 학부생이고, 신학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교회 청년으로서 에 대한 평을 감히 내리자면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책은 신학자와 과학자의 잘잘못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돌아보고, 공동체의 삶을 돌아보고, 한국 교회의 삶을 돌아보라는 지혜가 담긴 편지입니다.” 저는 이 책을 보고 '어느 이론이 현실에 더욱 적합하다, 누구의 이론이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 2018. 11. 30.
스킨십, 소통, 그리스도 과신대 칼럼 스킨십, 소통, 그리스도 김영웅 박사 사랑하는 아내와 키스를 하고 잠자리에서 빠져나와 아들의 방으로 향한다. 아직도 곤히 잠들어 있는, 천사 같은 아들을 꼬옥 안아주며 볼에 뽀뽀를 한다. 사랑한다고 말을 한다. 나의 하루가 시작된다. 스킨십을 하며 사랑을 표현하는 것만큼 우리가 몸을 가진 존재임을 감사하게 되는 순간이 또 있을까. 사랑할 수 있고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 그렇다. 우린 인간이다. 몸을 가진 인간이다. 인간은 유한한 육신에 갇혀 있기 때문에, 우린 자칫 인간의 육신을 생각할 때면 제한받고 통제받는다는, 부정적인 의미만을 강조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난 무한하신 하나님께서 유한한 인간을 창조하신 이유를 제한과 통제보다는 오히려 자유함에서 찾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질 수 .. 2018. 11. 26.
과신대 View vol.18 (2018.11) *|MC_PREVIEW_TEXT|* View this email in your browser 과신대 가입하기 과신대 후원하기 2018.11. 과신대의 소식을 전하는 과신대 VIEW - 18호 과신대 칼럼 " 나는 뇌가 아니다 " 김남호 울산대 철학과 교수 / 과신대 연구이사 한국 사회에 철학은 아직 낯설다. 그러나 그만큼 철학이 필요한 사회이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과학만 발전하면 철학자들이 묻는 물음에 답을 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믿음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는 명백한 착각이다. 가령, 생물학자들이 인간의 생물학적 특징에 대해 알아낸 사실들을 병렬적으로 늘어 놓는다고 해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답을 내 놓을 수 없다. 이는 마치 사건들을 늘어 놓는다고 해서 그로부터 역사관이 나오지 않.. 2018. 11. 9.
언제라도 기꺼이 새롭게 숙고하기 언제라도 기꺼이 새롭게 숙고하기 『아담과 하와의 잃어버린 세계』 (존 H. 월튼, 김광남 역, 새물결플러스) 서평 | 백우인 (과신대 교육/출판이사) 시대의 변화는 떨어지는 물방울에 돌이 닳듯이 천천히 변하기도 하고 엄청난 해일이 돌을 산산조각 내는 대격변이기도 하다. 생명과학의 기술이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인간의 사유가 쉽게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오늘날,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논쟁들 가운데 하나는 성서와 과학과 인간의 기원과의 관계가 아닐까? 월튼은 성서 자체는 변하지 않을 지라도 오늘날 성서에 대한 우리의 해석이 훨씬 더 역동적이며 그로 인해 나타나는 신학이 계속적인 재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성서 해석자이자 신학자.. 2018. 11. 2.
나는 뇌가 아니다 과신대 칼럼나는 뇌가 아니다 김남호 박사(울산대학교 철학과 / 과신대 연구이사 / 『철학자가 된 셜록 홈즈』의 저자) 마흔도 채 되지 않는 독일 본 대학의 젊은 철학교수 마쿠스 가브리엘의 신작 를 읽고 있다. 내가 본 대학 박사과정에 있을 때 가브리엘 교수를 학술회장에서 보곤 했다. 늘 치열한 논쟁이 일어나는 학술회장에서 그는 영감어린 물음들을 던지곤 했다.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학술적으로도, 대중적으로도 인정 받은 보기 드문 철학자로 주목 받고 있다. 학술적으로 그가 앞으로 어떤 업적을 남길지 나도 궁금하다. 책을 읽고 있자니 그 특유의 속사포같은 말투가 들리는 것 같다. 는 가브리엘 교수의 심리철학 입문서이다. 그러나 입문서라기 보다는 '나는 나의 뇌이다'라고 주장하는 신경중심주의 혹은 환원주의를 맹.. 2018.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