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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신뷰/과신책60

무오(無誤)에서 무지(無知)로 창조론자들 (로널드 L. 넘버스, 신준호 외 역, 새물결플러스) 서평: 이광형 (장로회 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동 대학원 구약학 Th.M 재학 중, 초원교회 교육 목사) 무오(無誤)에서 무지(無知)로 먼저 이 책의 제목에서 ‘창조론자들’이라는 말은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창조를 믿고 신앙하는 모든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닌 ‘과학적 창조론’ 혹은 ‘창조과학자’들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사실 이 책의 저자인 로널드 넘버스가 어떤 사람인지 몰랐기에 책을 읽기 전에는 아마도 창조과학 쪽에 있는 사람들의 주장이 어떤 면에서 틀렸는지 학문적으로 비판하는 책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어느 쪽 주장에 대해서 (적어도 명시적으로는) 옳고 그름을 논하려는 .. 2018. 10. 22.
<창조론 연대기> 서평 (김영웅) 창조론 연대기 (김민석, 새물결플러스) 김영웅 (포스텍 분자 생물학 박사, 현 미국 City of Hope에서 백혈병 연구) 일주일 만에 배송이 되어 (여긴 미국이다), 기대감으로 책을 순식간에 다 읽어 버렸다. 너무나 맛있는 음료를 다 마셨는데도 계속해서 빨대를 빨고 있는 기분이랄까. 책이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찐하게 남는다. 성인이 되어 만화책을 사 본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어제 점심 시간에 카페테리아 구석진 곳에 앉아 혼자 밥을 먹으면서 키득키득대며 읽었는데 (옆 사람이 힐끗힐끗 쳐다보는데, 뭐 어쩔 수 없었다. 그런 것따위 신경 쓸 겨를이 내겐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재미있게 책 한 권을 읽어본게 언제였던가 싶다. 김민석 작가의 실력에 경탄을 금할 수 없었다. 이 책은 만화만이 가진 .. 2018. 10. 22.
<아론의 송아지> 서평 (김영웅) 아론의 송아지 (임택규, 새물결플러스) 서평: 김영웅 (포스텍 분자 생물학 박사, 현 미국 City of Hope에서 백혈병 연구) 먼저, 무크따를 먼저 읽고 아론의 송아지를 읽게 된 순서는 아주 바람직했던 것 같다. 출판된 시기가 그렇지 않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두 권 모두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의 독서 방향에 있어선 하나의 힌트가 될 수도 있겠다. 개인 교습으로 입문을 했다면, 이제 재미나고도 적절한 비유와 예시를 동반한 강연을 들을 차례다. 앞서 언급했듯이, “아론의 송아지”는 하나님을 눈에 보이는 형상 속에 가두어 버리는, 우매하고도 이기적인 인간의 속성을 반영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가 시내산에서 오랫동안 내려오지 않자 불안해져서 그들이 지니고 있던 금 조각을 모두 모아 아론을 중심.. 2018. 10. 22.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 서평 (김영웅)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 (우종학, IVP) 서평 | 김영웅 (포스텍 분자 생물학 박사, 현 미국 City of Hope에서 백혈병 연구) 본격적인 이야기는 어느 신문사 과학부를 담당하고 있는 박 기자라는 나한교 (나도 한때 교회 다녀봤어)가 우연찮게 그의 과거 주일학교 선생이자 현재 대학 교수인 한 별 박사의 저서 소개 기사를 작성하는 일을 맡게 되고 인터뷰까지 직접 하게 됨으로써 시작이 된다. 오랜만에 만난 사이, 세월이 벌려 놓은 서먹한 둘 사이의 간격은 비단 과거 선생과 제자 간격이나 현재 교수와 기자 간격만은 아니었다. 세월은 그 둘을 신앙인과 비신앙인,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으로도 갈라놓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갈라놓은 원인의 무게중심은 수동적 의미의 세월이란 요소뿐 아니라 .. 2018. 10. 22.
과학의 파괴력을 통제할 수 있는 인류의 도덕적 능력 과학의 파괴력을 통제할 수 있는 인류의 도덕적 능력 신학자의 과학 산책 김기석 | 새물결플러스(2018) 이진호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철학 전공) 누구에게나 그렇듯 과학이 이루어낸 업적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피해 갈 수 없는 거대하고 시대적인 물결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과학을 부정하거나 또는 외면하며 살아간다. 과학의 시대를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는 그리스도인은 동시대의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 수도,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도 없음은 차치하고서라도 먼저는 이 땅에서 하나님이 주신 축복의 삶을 온전하게 누리지도 못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자극하는 책이다. 근대의 위대한 철학자 칸트가 매일 아침 산책을 나서며 사색을 .. 2018. 9. 19.
<신학자의 과학 산책> 서평 (백우인) 피조된 공동 창조자 [서평] 신학자의 과학 산책 김기석 | 새물결플러스(2018) 백우인 (과신대 교육/출판이사) 비가 참 많이 왔다. 비 오는 날 산책길에 내 손에 들린 책은 「 신학자의 과학 산책」이다. 창조와 끝에 관한 이야기는 언제나 설레고 기쁘다. 시작에 관한 이야기, 기원에 관한 이야기는 나와 너의 이야기와 우리의 이야기를 넘어 우주 전체에 관한 이야기이며 존재론과 인식론의 출발점이다. 끝에 관한 이야기는 분주하고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지구를 생각하고 인류를 생각하고 자연을 생각해보며 모두 ‘샬롬’을 누리는지 둘러보게 한다. 자연을 읽어내고 자연의 섭리를 이해하게 도와주는 과학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시는지를 어떻게 우주 만물을 다스리는지를 근사적으로 알게 해.. 2018.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