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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1

나는 뇌가 아니다 과신대 칼럼나는 뇌가 아니다 김남호 박사(울산대학교 철학과 / 과신대 연구이사 / 『철학자가 된 셜록 홈즈』의 저자) 마흔도 채 되지 않는 독일 본 대학의 젊은 철학교수 마쿠스 가브리엘의 신작 를 읽고 있다. 내가 본 대학 박사과정에 있을 때 가브리엘 교수를 학술회장에서 보곤 했다. 늘 치열한 논쟁이 일어나는 학술회장에서 그는 영감어린 물음들을 던지곤 했다.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학술적으로도, 대중적으로도 인정 받은 보기 드문 철학자로 주목 받고 있다. 학술적으로 그가 앞으로 어떤 업적을 남길지 나도 궁금하다. 책을 읽고 있자니 그 특유의 속사포같은 말투가 들리는 것 같다. 는 가브리엘 교수의 심리철학 입문서이다. 그러나 입문서라기 보다는 '나는 나의 뇌이다'라고 주장하는 신경중심주의 혹은 환원주의를 맹.. 2018. 10. 30.
인천/부천 북클럽 이야기 (18-10) [과신대 북클럽 이야기 | 인천/부천 북클럽] 10월 16일(화)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인천/부천 과신대 북클럽 모임을 가졌습니다. 지난 달에 이어서이번에도 박영식 교수님의으로 진행했습니다. 각자 2장, 4장, 6장을 읽어오고질문을 3개씩 만들어 오도록 했는데,정작 2장에 대한 토론이 길어져서4장, 6장은 시작도 못했습니다. 북클럽에 참석하신 분들이모두 책을 열심히 읽어와서 그런지질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형상과죽음 이후의 몸의 부활에 대한토론이 활발했습니다. 기존에 우리가 교회에서 흔히들었던 내용도 아니고상당히 낯설고 새로운 내용이라 그런지모두들 충격을 받은 눈치였습니다. 하지만 박영식 교수님께서학생들의 질문을 잘 경청해 주시고열정적으로 설명해 주셔서은혜롭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 매.. 2018. 10. 30.
드디어 과신대 보금자리가 생겼습니다. 그동안 새물결아카데미의도움과 배려로과신대 사무국을잘 사용하다가 드.디.어이번에새로운 보금자리를얻었습니다. 서울 사람이라면한번쯤 방문했을 장소!바로 종로구 낙원상가에위치한 낙원삘딍! 그곳에 NPOpia라는공간으로 과신대 사무국이자리를 잡았습니다. 기독교 비영리단체를 위한공유오피스 공간입니다. 젊고 감각적인 공간으로과신대 업무에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사무실 공간이 궁금하신 분들사무국 직원들이 보고싶은 분들모두 언제나 환영입니다. 사무국은 월, 수, 금 출근이니화, 목에 오시면 저희가 없습니다. 역시 종로에는 맛집이엄청 많네요. 출근 첫날 인사동에숨겨진 떡볶이 맛집을찾아냈습니다. ㅎㅎ 사무실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 428 낙원삘딍 5층 NPOpia(종로3가역 5번 출구로 나오시면 낙원상가가 .. 2018. 10. 26.
파사데나 북클럽 이야기 (18-10) [과신대 북클럽 이야기 | 파사데나 북클럽] 벽을 넘어서 | 김영웅 (파사데나 북클럽 회원) 과거엔 많은 것들이 밝혀지지 않았을 뿐더러 그것들을 밝힐만한 지식과 기술이 부재했다. 문명의 발달은 이를 가능케 해주었다. 그로 인해 인간의 호기심은 상당 부분 해소되었고, 미신적인 믿음 또한 점차 사라져갔다. 과학으로 설명하거나 증명할 수 있는 범위 내에 많은 것들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역사를 거치며, 과거의 몇몇 천재들이 착상해낸 가설이 시대를 앞선 과학적 사실로 증명되기도 하고, 이와 반대로 여러 관측과 실험을 통하여 그 가설이 그저 상상력의 발현으로만 남게된 경우도 있다. 많은 천재들의 직관도 시대를 뛰어넘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리는 이유는 전세계에 흩어진 수많은 과학자들에 의해서 검증과정이 수.. 2018. 10. 26.
무오(無誤)에서 무지(無知)로 창조론자들 (로널드 L. 넘버스, 신준호 외 역, 새물결플러스) 서평: 이광형 (장로회 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 졸업, 동 대학원 구약학 Th.M 재학 중, 초원교회 교육 목사) 무오(無誤)에서 무지(無知)로 먼저 이 책의 제목에서 ‘창조론자들’이라는 말은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창조를 믿고 신앙하는 모든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닌 ‘과학적 창조론’ 혹은 ‘창조과학자’들을 가리키는 말이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사실 이 책의 저자인 로널드 넘버스가 어떤 사람인지 몰랐기에 책을 읽기 전에는 아마도 창조과학 쪽에 있는 사람들의 주장이 어떤 면에서 틀렸는지 학문적으로 비판하는 책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어느 쪽 주장에 대해서 (적어도 명시적으로는) 옳고 그름을 논하려는 .. 2018. 10. 22.
<창조론 연대기> 서평 (김영웅) 창조론 연대기 (김민석, 새물결플러스) 김영웅 (포스텍 분자 생물학 박사, 현 미국 City of Hope에서 백혈병 연구) 일주일 만에 배송이 되어 (여긴 미국이다), 기대감으로 책을 순식간에 다 읽어 버렸다. 너무나 맛있는 음료를 다 마셨는데도 계속해서 빨대를 빨고 있는 기분이랄까. 책이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찐하게 남는다. 성인이 되어 만화책을 사 본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어제 점심 시간에 카페테리아 구석진 곳에 앉아 혼자 밥을 먹으면서 키득키득대며 읽었는데 (옆 사람이 힐끗힐끗 쳐다보는데, 뭐 어쩔 수 없었다. 그런 것따위 신경 쓸 겨를이 내겐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재미있게 책 한 권을 읽어본게 언제였던가 싶다. 김민석 작가의 실력에 경탄을 금할 수 없었다. 이 책은 만화만이 가진 .. 2018. 10. 22.
<아론의 송아지> 서평 (김영웅) 아론의 송아지 (임택규, 새물결플러스) 서평: 김영웅 (포스텍 분자 생물학 박사, 현 미국 City of Hope에서 백혈병 연구) 먼저, 무크따를 먼저 읽고 아론의 송아지를 읽게 된 순서는 아주 바람직했던 것 같다. 출판된 시기가 그렇지 않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두 권 모두를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의 독서 방향에 있어선 하나의 힌트가 될 수도 있겠다. 개인 교습으로 입문을 했다면, 이제 재미나고도 적절한 비유와 예시를 동반한 강연을 들을 차례다. 앞서 언급했듯이, “아론의 송아지”는 하나님을 눈에 보이는 형상 속에 가두어 버리는, 우매하고도 이기적인 인간의 속성을 반영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가 시내산에서 오랫동안 내려오지 않자 불안해져서 그들이 지니고 있던 금 조각을 모두 모아 아론을 중심.. 2018. 10. 22.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 서평 (김영웅) 무신론 기자, 크리스천 과학자에게 따지다 (우종학, IVP) 서평 | 김영웅 (포스텍 분자 생물학 박사, 현 미국 City of Hope에서 백혈병 연구) 본격적인 이야기는 어느 신문사 과학부를 담당하고 있는 박 기자라는 나한교 (나도 한때 교회 다녀봤어)가 우연찮게 그의 과거 주일학교 선생이자 현재 대학 교수인 한 별 박사의 저서 소개 기사를 작성하는 일을 맡게 되고 인터뷰까지 직접 하게 됨으로써 시작이 된다. 오랜만에 만난 사이, 세월이 벌려 놓은 서먹한 둘 사이의 간격은 비단 과거 선생과 제자 간격이나 현재 교수와 기자 간격만은 아니었다. 세월은 그 둘을 신앙인과 비신앙인,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으로도 갈라놓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갈라놓은 원인의 무게중심은 수동적 의미의 세월이란 요소뿐 아니라 .. 2018. 10. 22.
전주 북클럽 이야기 (18-10) [과신대 북클럽 이야기 | 전주 북클럽] | 김재상 (전주 북클럽 회원) 7장 의미 추구와 과학의 한계 7장에서 알리스터 맥그라스는 앞에서 논의해왔던 작은 결론을 적고 있다. 기독 신앙과 의미라는 맥락에서 과학과 기독신앙의 대화에 대한 한 꼭지를 마무리하고 있다. 를 시작하면서, 맥그라스는 과학과 기독교의 전쟁/갈등 서사는 두 진영의 본질적 관계를 드러내지 못한다고 보았다. 도리어 그는 기독신앙의 서사와 과학의 서사가 함께 할 때 우주 실재가 지니고 있는 풍성한 의미들이 드러난다고 보았다. 실재는 한 측면이나 한 관점에서만 읽히지 않는다. 실재는 다양한 측면이나 층위에서 여러 의미를 보인다. 실재에 대한 건전한 이해는 여러 관점에서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의미를 종합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 맥그라스는 이러.. 2018.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