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클럽/북클럽 이야기

분당/판교 북클럽 이야기 (18-8)

by 과학과 신학의 대화 2018. 8. 17.

[과신대 북클럽 이야기 | 분당/판교 북클럽]


(사진은 지난 기초과정 1후에 우종학 교수님과의 대담 장면입니다.)



| 김진희 (분당/판교 북클럽 회원)



이번에는 피터 엔즈<아담의 진화> 책 1~4장으로 독서모임을 하였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아담과는 진화가 별 상관없다고 보는 편이어서, 책 제목이 그리 내키지 않아 이런 자리가 없었다면 혼자 읽지는 않을 법한 책 제목이었는데요, 이번 모임을 통해서 저는 책 맨 앞에 있는 추천사, 역자 서문부터 서론, 본문 1~4장까지 읽었습니다.

첫 부분부터 계속 읽어 나가보니까 책 제목이 ‘아담의 진화’인 이유는 ‘아담이 진화했다’는 아니고, 현대 과학의 발견에 따라서 ‘아담’에 대한 성경 해석은 진화해왔다는 뜻이고 또 이 책은 ‘진화’를 밝혀내는 목적의 책이 아니라 ‘진화’를 사실로 전제하여 ‘아담’을 어떻게 해석할 지를 이야기하기 위한 책이어서 이런 제목이 붙었으며, 대상 독자는 진화론을 거부할 수 없는 진리라고 인정하여 신앙이 흔들리는 사람, 진화를 인정하고 진지하게 다루는 사람이며, 역자는 진화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거나 진화론 자체를 거부하는 사람에게도 유익할 것이라고 합니다.  -역자 서문 첫 페이지





이 책의 추천사, 역자 서문에는 이 책의 주제, 특징, 구성, 대상 독자 정도를 이야기 하였고, 서론에서는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의 중요성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서론까지 읽어보니까,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고, 본문은 '1부: 창세기 해석', '2부: 바울이 언급한 아담 해석'으로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번 독서 모임에서는 1~4장까지 다루기로 하였기 때문에 본문은 4장까지만 읽었습니다.


본문까지 읽어보니까 창조 기사의 실체를 폭로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 과정에서 나타난 창조 기사의 특징을 이야기 함으로서 또 다른 의미를 도출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에게는 창조기사가 이런 특징을 가진 문학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져 왔고, 다만 이 책이 저에게 가져다 주는 의미는 창세기를 좀더 자세하게 알려준다는 점에 의의가 있었는데요, 독서모임에 참석해보니까, 이 주제의 이야기는 교계에서 금기시되고 이런 주제를 다루다가 쫓겨난 사례도 있다고 해서 이 주제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이 책은 정보를 좀더 얻을 수 있는 수단이지만, 주제가 금기시되는 만큼 대중적으로 읽히기에는 어렵다는 점이 정말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왜 이런 주제가 금기시되고, 아담을 역사 인물로 보는 기괴한 성경해석이 왜 판을 치는가에 대해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저같이 어느정도 공부를 하고, 20세 이후부터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면, 어렸을 때부터 생겨온 사고 체계가 있기 때문에 성경 해석이 이상하면 성경해석을 의심할 수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 과학과 배치되는 성경얘기부터 들으면, 과학을 의심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이 문제는 정말 심각하다고 봅니다. 어떤 것이든 비판적으로 생각을 해야 하는데, 어렸을 때 기괴한 해석을 듣고 자라면, 비판적으로 생각하지 못 하게 된다는 점이 정말 심각하게 보입니다. 그렇게 비판적으로 생각하지 않으면, 성경을 다각도로 자유롭게 보기 어려워진다고 봅니다.

그리고 다음 시간에는 제2부 “바울이 생각한 아담을 이해하기”를 다루는데요, 지금까지 봐왔듯이 많은 교인들은 성경 해석에 대한 의심없이 문자주의적으로 읽어보며 창세기나 바울 기사를 읽어왔었는데, ‘문자주의’라는 틀을 벗었을 때, 바울의 말들을 어떻게 해석할 지 알아보는 것이 기대됩니다.


댓글